詩 가 곡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 

  한국현대시 100년. 한국시인협회 창립 50주년 기념

  

     

   - 연가 -   정진규 시.    소프라노 김인혜

 

 

석달 열흘 먹구름 속 천둥이 울고 비만 내리더니

이제 맑고 밝은 햇살이어요

우리들의 가슴은

마침내 말끔히 말끔히 씻기어 있어요.

텅 비인  비어 있는 충만을 아시나요

사득히 와 고이는 푸른 하늘을

둘이서 길어 올혔지요, 하루종일

끝남이 없데요

거기 우리 둘이서 알몸으로 알몸으로

溺死해도 좋은가요, 좋은가요 하느님.